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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소풍 관련 사진
    소풍

    줄거리

    영화 [소풍]은 삶의 끝자락에 선 두 노인이 마지막 여행을 떠나며 추억과 삶, 죽음을 되돌아보는 감성적인 드라마다.

    이 작품은 오랜 세월 함께해 온 친구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주인공 고은심(나문희)은 최근 돌아가신 어머니의 꿈을 자주 꾸면서 마음이 불편하다. 게다가 아들 송해웅(류승수)이 사업 실패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면서 은심에게 지속적으로 금전적인 도움을 요청한다. 노년의 삶의 편안해야 할 나이에, 그녀는 끝없는 걱정과 부담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랜 친구이자 사돈인 진금순(김영옥)이 은심을 찾아온다. 금순은 특유의 씩씩하으로 은심을 다독이며,  즉흥적으로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다. 고민 끝에 은심은 제안을 받아들이고, 두 사람은 60년 만에 함께 떠나는 마지막 소풍을 계획하게 된다.

     

    남해에 도착한 두 사람은 어린 시절 뛰어놀던 동네를 찾아가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만큼 그곳은 완전히 변해 있었다. 과거의 정겨운 마을은 사라지고, 리조트와 상업 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자신들의 추억이 깃든 학교도 폐교되어, 두 사람은 변해버린 고행의 모습에 씁쓸함을 느낀다.

     

    그러던 중, 은심은 어린 시절 자신을 짝사랑했던 정태호(박근형)와 우연히 재회한다. 태호는 현재 막걸리 양조장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었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 은심을 한눈에 알아본다. 반가움에 서로의 안부를 묻고, 세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시작한다.

     

    세 사람은 16살 시절 함께 했던 추억을 되새기며,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각자의 현실적인 문제도 함께 마주한다. 은심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으며, 태호는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였다. 금순 역시 극심한 요통으로 고통을 겪고 있었다.

     

    여행의 마지막 날, 세 사람은 바닷가 동산에서 마지막 소풍을 가기로 한다.

    그곳에서 그들은 서로의 손을 잡고 남은 삶을 함께하자는 약속을 한다. 영화는 바닷가 절벽에서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되며, 관객들에게 삶과 우정, 그리고 죽음에 대한 깊은 여운을 남긴다.

    등장인물

    • 고은심 (나문희 분): 과거 노래를 잘 불렸던 소녀였던 은심은 현재 노년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남편을 떠나보낸 뒤 홀로 지내고 있으며, 아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하면서 점점 삶이 버거워지고 잇다. 은심은 최금 어머니 꿈을 자주 구며 불안해하고, 치매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기억이 흐려지고 있다.
    • 진금순 (김영옥 분): 은심의 친구이자 사돈이다. 시골에서 밭농사를 지으며 혼자  살아가고 있으며, 성격이 쾌활하고 짓설적이다. 금순은 오랜 친구인 은심이 점점 지쳐가는 모습을 보고 즉흥적으로 여행을 제안한다. 자신도 몸이 성치 않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즐겁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 정태호 (박근형 분): 남해에서 태어나고 자란 인물로 젊은 지절 은심을 짝사랑했던 옛 친구이다. 현재는 홀로 남해에서 막걸리 양조장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 겉으로는 씩씩해 보이지만 사실 뇌종양을 앓고 있으며,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한다. 
    • 송해웅 (류승수 분): 은심의 아들로 사업 실패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어머니인 은심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는다. 은심과 금순이 여행을 떠난 사이에도 계속해서 전화로 연락하며 돈을 요청하는 모습을 보이며, 노년의 부모를 의지하는 자식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감상평

    [소풍]은 노년의 삶과 우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다.

    단순한 과거를 추억하는 여행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노인들이 살아가면서 직면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사실적으로 담아낸다.

     

    특히. 영화 속 은심과 금순의 관계는 단순한 친구 관례를 넘어,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다.

    두 사람은 젊은 시절부터 함께 했지만, 삶의 무게 속에서 서로를 자주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여행을 통해 다시금 진정한 우정을 확인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또한 가족 내에서의 세대 간 갈등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은심의 아들의 사업 실패로 인해 어머니에게 돈을 요구하지만, 그것이 어머니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는 노년의 부모가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못하는 현실을 사실적으로 반영한다.

     

    또한, 영화는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노인들의 모습을 통해 삶의 끝자락에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태호는 자신의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알지만, 은심과 금순과의 만남을 통해 다시 한번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는, 남은 시간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영화의 촬영지는 남해와 부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하여, 시각적으로도 따뜻한 느낌을 준다.

    파도가 잔잔히 밀려오는 바닷가와 한적한 시골 풍경은 영화의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결국, 소풍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도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하는 것이 가장 큰 위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다. 젊은이들에게는 부모 세대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나이 든 세대에게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작품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누구나 한 번쯤은 오랜 친구와 함께 떠나는 여행을 꿈꾸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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