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영화 멀홀랜드 드라이브 관련 사진
    멀홀랜드 드라이브

    줄거리

    영화는 로스앤젤레스의 멀홀랜드 드라이브에서 시작된다. 한밤중, 검은 리무진이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리고, 뒷좌석에는 한 여성이 목적지도 모른 채 차를 타고 있다. 그녀는 자신이 갈려는 방향과 다른 길로 접어든 것을 의아해하며 운전자에게 묻지만, 그 순간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차량과 충돌 사고가 발생한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자동차 사고로 인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그녀는 기억을 잃은 채 한 주택가로 걸어가 한 빈집에 숨어든다. 이 여성(로라 해링 분)은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 채 방황하다가 한 빈집에 머문다.

     

    한편, 할리우드 스타의 꿈을 안고 캐나다에서 할리우드로 온 베티 엘름스(나오미 왓츠 분)는 이모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 그녀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닌 열정적인 신인 배우다. 이모 집에 도착한 베티는 그곳에서 기억을 잃은 여성을 발견하고 그녀를 돕기로 결심한다. 기억이 없는 여성은 욕실에 있던 ‘리타 헤이워드’ 포스터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을 ‘리타’라고 부른다. 베티와 리타는 그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단서를 찾아 나서고, 리타의 핸드백에서 발견된 거액의 돈다발과 파란 열쇠, 그리고  '다이앤 셀원'이라는 이름이 적힌 메모가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이 과정에서 할리우드의 어두운 권력 구조와 미스터리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한편 촉망받는 영화감독 아담 케셔(저스틴 서룩스 분)는 알 수 없는 세력으로부터 주연 여배우를 교체하라는 압박을 받으며, 이 모든 사건은 점차 뒤얽히기 시작한다.

     

    이야기의 후반부에서 충격적인 반전이 펼쳐진다.

    베티는 사실 배우 지망생 '다이앤 셀원'이며, 성공한 여배우 '카밀라 로즈'(리타의 실제 전체)와 사랑에 빠졌지만 결국 배신당하고, 절망 속에서 살해를 의뢰했던 것이다. 영화의 처음 부분은 다이앤이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이상적인 끔의 세계였고, 후반부에서 그녀의 실제 삶과 좌절이 드러나며 비극적이 결말로 치닫는다.

     

    등장인물

    • 베티 엘름스 / 다이앤 셀윈 (나오미 왓츠) - 영화의 중심인물로, 처음에는 밝고 긍정적인 신인 배우 베티로 등장한다. 그러나 후반부에서 그녀가 다이앤 셀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배우로서 실패하고 사랑에 배신당한 인물로 변화한다. 그녀의 삶은 점점 무너져 가며,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 리타 / 카밀라 로즈 (로라 해링) - 기억을 잃은 신비로운 여성으로 등장하는 리타는 베티와 함께 자신이 누구인지 찾으려 한다. 그러나 후반부에서 그녀가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배우 카밀라 로즈였으며, 다이앤과 연인 관계였음이 밝혀진다.
    • 아담 케셔 (저스틴 서룩스) - 유명한 영화감독으로, 자신의 영화 주연배우를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외부의 압력과 개인적인 문제에 시달린다. 카밀라와 관계를 가지며 다이앤의 질투와 복수를 유발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 코코 (앤 밀러) - 아파트 단지의 관리인으로 등장하며, 베티에게 친절하게 대해준다. 그녀는 할리우드의 어두운 면을 암시하는 대사들을 남기며 영화의 분위기를 더한다.
    • 카우보이 (몬티 몽고메리) -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물로 등장하여 아담 에서에게 조언을 하며 영화 속에서 중요한 상징적 역할을 한다.

    감상평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단순한 미스터리 스릴러가 아니라, 할리우드의 꿈과 욕망, 실패와 환상, 그리고 인간 심리의 복잡한 구조를 다루는 걸작이다. 데이비드 린치 감독은 독특한 서사 구조와 상징적인 장면들을 통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관객을 혼란에 빠뜨린다.

     

    이 영화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순진하고 긍정적인 베티가 리타를 돕는 과정이 전개되며, 미스터리와 로맨스가 어우러진다. 하지만 두 번째 파트에서는 모든 것이 전복되며, 다이앤 셀윈의 비극적인 현실이 드러난다.

     

    영화 속에서 ‘파란 상자’와 ‘파란 열쇠’는 중요한 상징이다.

    파란 열쇠를 사용해 상자를 여는 순간, 현실과 환상이 뒤바뀌며, 베티와 리타의 관계도 깨져버린다. 이는 다이앤이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꿈과 실제 현실이 충돌하는 순간을 의미하는 듯하다.

     

    나오미 왓츠의 연기는 영화의 핵심이다.

    그녀는 베티의 천진난만함과 다이앤의 절망감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관객을 강하게 몰입시킨다. 또한, 영화는 몽환적인 연출과 강렬한 색감, 초현실적인 분위기로 독창적인 미장센을 구축하고 있다.

    영화의 결말은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않지만, 그 불확실성 자체가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한 번만 보고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며, 반복 감상을 통해 새로운 해석이 가능한 영화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