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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봉준호 감독이 연출하고,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은 미키 17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Mickey7을 원작으로 한 SF 영화다. 이 작품은 인간 복제와 생명의 윤리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봉준호 감독 특유의 사회적 메시지와 독창적인 연출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먼 미래, 인류는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려 한다.
탐사선은 혹독한 환경의 행성 니스(Niflheim)에 착륙하고, 탐사팀은 이곳을 개척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한다. 탐사대에는 특별한 역할을 맡은 인물이 있다. 바로 ‘소모체’라 불리는 존재, 미키 17(로버트 패틴슨)이다.
‘소모체’란 극한의 환경에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 인간 복제체다. 그들은 죽음을 맞이할 때마다 새로운 몸으로 다시 태어나며, 이전의 기억을 그대로 유지한다. 즉, 죽음을 경험해도 새롭게 복제된 몸에서 깨어나 다시 살아가는 것이다. 미키 17 역시 그런 역할을 맡고 있다.
하지만 미키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수차례 죽음을 경험하면서도 그는 여전히 강한 자아를 유지하고 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생존이 단순한 ‘교체’의 개념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시스템은 미키를 대체할 새로운 클론을 만들어 내지만, 기존의 미키 17은 예기치 않게 살아남아버린다. 즉, 두 개의 미키가 존재하게 된 것이다.
탐사팀은 새로운 클론과 기존 미키 중 하나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미키는 자신이 단순한 소모품이 아니라 하나의 고유한 존재임을 증명하려 한다. 그는 행성의 비밀을 파헤치며, 인간 정체성과 복제 기술의 윤리에 대한 깊은 의문에 빠진다.
과연 미키는 자신의 존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아니면 시스템에 의해 제거당하고 또 다른 복제체가 그의 자리를 대신하게 될까?
등장인물
미키 17 (로버트 패틴슨) - 소모체, 하지만 살아남고 싶다
미키 17은 탐사팀에서 ‘소모체’로 일하는 인물이다. 그는 극한 환경에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며, 사망할 때마다 새로운 복제체로 다시 태어난다. 하지만 그는 점점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다. 특히, 그가 죽은 후에도 또 다른 미키가 동시에 존재하게 되면서 자신이 단순한 교체 가능한 존재가 아님을 깨닫고 투쟁하게 된다.
넬리 (나오미 애키) - 미키를 돕는 유일한 사람
탐사팀의 생물학자로, 미키가 복제될 때마다 그의 신체 상태와 정신적 변화를 관찰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녀는 점차 미키가 단순한 복제체가 아니라 독립적인 존재임을 깨닫고, 그의 생존을 돕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
헬게 (스티븐 연) - 탐사선의 사령관
탐사팀의 리더로, 효율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서라면 감정을 배제하는 냉철한 인물이다. 미키의 생존을 ‘시스템 오류’로 간주하고, 기존 미키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히로시 (마크 러팔로) - 복제 기술의 책임자
탐사팀의 과학자로, 미키의 복제 과정과 기술을 관리하는 핵심 인물이다. 그는 미키를 단순한 도구로 보지만, 미키가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자 고민에 빠진다.
미키 18 - 새로운 복제체
미키 17이 예상치 못하게 살아남았을 때, 시스템은 자동으로 새로운 ‘미키 18’을 만들어 낸다. 이제 미키 17과 미키 18은 동일한 기억과 경험을 공유하지만, 서로의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감상평
봉준호 감독은 언제나 인간의 본질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영화로 유명하다.
영화 [미키 17] 역시 단순한 SF 블록버스터가 아니라, 인간 복제와 정체성에 대한 깊은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가 던지는 가장 큰 질문은 ‘자아란 무엇인가?’이다. 미키는 죽음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며 새로운 몸을 얻지만, 과연 그가 여전히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단순히 기억만 공유하는 새로운 개체일 뿐일까? 또한, 미키 17이 예상치 않게 살아남아 미키 18과 공존하게 되면서, 영화는 ‘복제체와 원본 중 누가 진짜인가?’라는 흥미로운 갈등을 다룬다.
배우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는 영화의 몰입도를 극대화한다.
그는 한순간에는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는 인간적인 면모를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특히 자신을 단순한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시스템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깊은 내면 연기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봉준호 감독의 연출 또한 빛을 발한다.
영화는 단순한 SF 액션이 아니라, 봉준호 특유의 인간적인 감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녹여낸다. 탐사팀 내에서 미키가 겪는 차별과 소외는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하는 계급 문제와도 연결되며, 이를 통해 감독은 ‘생명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비주얼적으로도 영화는 SF 장르의 최첨단을 보여준다. 혹독한 환경을 가진 외계 행성을 구현한 장면들은 마치 실제 우주 개척의 현장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복제 기술을 다루는 실험실 장면에서는 차가운 메탈릭 톤을 사용하여 과학이 인간성을 배제하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강조한다.
결국, 영화 [미키 17]은 단순한 우주 탐사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생명과 정체성, 그리고 인간 존재의 의미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며, SF 장르를 통해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봉준호 감독의 또 하나의 걸작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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